제주에서 60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숨졌다. 올들어 제주에서는 SFTS 환자 15명이 발생했고, 그 중 3명이 사망했다.
제주보건소는 지난 14일 A(66ㆍ여ㆍ제주시)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졌다고 19일 밝혔다.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보건소에 따르면 A씨는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제주 산방산 일대와 성묘를 했던 전남 순천의 묘지 등에서 SFTS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SFTS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과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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