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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송강호, ‘마약왕’으로 흥행 역사 다시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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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송강호, ‘마약왕’으로 흥행 역사 다시 쓸까

입력
2018.11.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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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소재인 ‘마약’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 ‘마약왕’이 겨울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송강호를 비롯해 ‘황금 캐스팅’을 완성한 우민호 감독은 앞서 ‘내부자들’로 흥행을 거둔 바 있어 예비관객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마약왕'(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민호 감독과 배우 김소진, 조정석, 송강호, 배두나, 김대명이 참석했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아 뵙게 됐다. 무척 긴장되고 설렌다. 빨리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설렌다"고 말했다.

극중 송강호는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 역을 맡았고, 조정석은 마약 근절을 목표로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열혈 검사 김인구 역으로 분했다. 1970년대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로비스트 김정아 역의 배두나, 사촌 형 이두삼을 따라 밀수업에 동참하게 된 이두환 역의 김대명, 이두삼의 우여곡절을 함께 한 조강지처 아내 성숙경 역의 김소진이 열연을 펼쳤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촬영할 때 우민호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나 때문에 다른 캐스팅도 된 것처럼 말하는데 그건 아니다. 우민호 감독의 신뢰감이 통한 것 같다. 사실 마약 이야기가 작품에 부분적으로 들어간 것은 많았지만 전면적으로 들어간 것은 처음일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나와 배우들이 많이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마약왕과 협력한 로비스트 김정아를 연기했다. 4개 국어를 소화한 그는 "작품을 고를 때, 다른 나라에서 영화를 찍은 경험들이 잘 발휘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래서 어렵지는 않았다. 찍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조정석에 대해 "70년대 공무원 얼굴을 조정석에게서 분명히 봤다. 그런 얼굴 있으니 같이 하자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석은 송강호와 '관상' 이후 재회한 기쁨을 표하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님이다. 작품에서는 저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마약왕'은 마약 권장이 아닌, 마약 근절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소진은 마약왕 이두삼의 아내 역할을 맡아 부산 사투리를 연습했다며 "디테일한 뉘앙스를 찾아내기 어려웠다. 송강호 선배가 시간을 내서 사투리 강연을 직접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대명은 현장이 꿈만 같았다면서 대선배들과 함께 한 작업에 대한 벅찬 감격을 털어놨다.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 하급 밀수업자였던 이두삼이 우연히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가 마약 제조와 유통 사업에 본능적으로 눈을 뜨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음달 19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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