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에서 해양경찰관이 여성 관광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새벽 제주시 조천읍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20대 여성 2명이 묵고 있는 객실에 침입해 성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로 인천 중부해양경찰청 소속 A(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1시쯤부터 게스트하우스 투숙객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여성 2명이 먼저 객실에 들어간 이후 이들의 객실에 침입해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게스트하우스에는 객실마다 자동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A씨는 비밀번호를 유추해 문을 열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피해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정식 공무원 임용 전인 ‘시보’ 신분으로, 지난 16일 휴가를 받고 홀로 제주에 여행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밀번호 유추가 쉬워 A씨가 여성 객실 자동 잠금장치를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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