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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재규어 라인업의 확장, F-페이스 S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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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재규어 라인업의 확장, F-페이스 S 시승기

입력
2018.11.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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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재규어 F-페이스 S의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재규어 F-페이스 S의 시승에 나섰다.

재규어 F-페이스는 큰 의미가 있는 존재다.

재규어의 첫 번째 SUV이자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모델이다. 브랜드 최초의 크로스오버 모델로서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과 앞으로의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모델인 것이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평가로는 그 시도는 상당히 '성공적인 수준'이라는 평을 받는다.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재규어의 감성을 SUV라는 플랫폼을 그대로 옮겨온 F-페이스를 만났다.

과연 쭌스는 재규어 F-페이스 S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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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재규어의 확장

처음 재규어가 SUV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걱정을 했다. 재규어 역시 '상업적으로 변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당연한 선택이고, 또 그 이면에는 '시작부터 좋은 차량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재규어의 반대편에는 랜드로버가 있다. 랜드로버에서 이미 경쟁력 있는 SUV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재규어의 SUV 개발을 위한 경험'은 더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안감 대신 궁금증이 있었다. 특히 재규어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표현하게 될지 정말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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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디자인이 살아 숨쉬다

강렬하다. 재규어 F-페이스 S의 첫 느낌이다. 모든 재규어가 그렇듯 재규어는 날렵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XF, XE 등에서 보았던 날렵하고 강렬한 이미지가 SUV에서 그대로 느껴지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결코 아쉽거나 불균형한 디자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역시 매력이다. 랜드로버가 당당함의 여유로 화려함을 취했다면 재규어 SUV은 단아하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강렬함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끈다.

매력이 담긴 F-페이스의 공간

F-페이스의 실내 공간은 랜드로버의 구성 요소들이 눈에 들어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확실한 '재규어의 차량'임을 느끼게 한다. 특히 재규어 디자인이 반영된 스티어링 휠이나 대시보드, 도어 트림 등을 통해 그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약간의 적응을 위한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IT친화적인 요소들로 만족감을 높인다.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지털 계기판 등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함께 호흡을 맞춰 프리미엄 모델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SUV, 그 이전의 재규어

재규어 F-페이스 S의 시트에 몸을 맡기면 SUV에 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재규어의 감성'이 명확히 느껴진다.  드라이빙의 집중도를 극도로 높인 건 아니지만 드라이빙을 위한 안락한 포지션과 구성을 통해 운전에 대한 만족감을 높였다.

한편 화려함과 고습스러움의 조화가 돋보이는 디지털 계기판은 처음에는 조작 등에 대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적응 이후로는 원하는 기능 조작은 물론, 주행 관련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실내 공간

재규어 F-페이스 S는 차량이 갖고 있는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실내 공간의 감성을 전달한다. 1열과 2열 모두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품은 시트를 통해 운전자는 물론이고 탑승자 모두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특히 운전석에서는 마치 스포츠 쿠페를 타는 듯한 감성이 들 정도다.

한편 2열 공간은 차량 체격을 고려하면 평이한 수준이며 루프 라인의 형상으로 헤드룸이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S라는 엠블럼의 무게감

재규어는 예전부터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선보여 왔으며 이를 통해 '스포츠카 브랜드'를 자처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만나게 된 F-페이스 역시 S의 엠블럼을 더하며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인 시승을 앞두고 F-페이스 S의 주행 성능이 정말 기대되었다.

완성도 높은 V6 디젤이 선사하는 드라이빙

재규어 F-페이스 S의 주행 성능은 말 그대로 강력하고 완성도 높은 V6 디젤 엔진이 주도한다. 300마력과 71.4kg.m에 이르는 두터운 토크가 무척 인상적인데 진정한 매력은 부드러움에 있다. 실제 시승을 하면서사실 매끄러움과 기민한 반응성 덕에 처음에는 가솔린 엔진이라 착각할 정도였다.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라 기민하게 출력을 발산하는 그 느낌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미 4기통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경험한 이력이 있었는데 6기통 인제니움 디젤은 이를 압도할 정도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엔진이라 생각되었다.

엔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변속기도 만족스럽다.

주행 상황에 따라 필요에 따라서 각 기어 단수를 찾아가며 지면에 토크와 출력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게다가 기본적인 변속 속도도 빠른 편이고 변속 시의 충격도 무척이나 부드럽게 다듬어져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속 상황에서 변속이 조금 멈칫거리는 듯한 현상이 종종 느껴졌다는 점이다.

 

명확한 특성이 드러나는 움직임

재규어 F-페이스 S의 움직임은명확한 특성이 있다. 첫 번째는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 상당하다는 점과 높은 출력에도 불구하고 주행 감성은 부드럽고 여유로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감각은 주행 모드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무게감을 조금 덜어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속도가 높아진 이후에는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에서 오는 부담 보다는 '다루는 즐거움'에 만족하게 된다.

 

재규어의 스포티한 감성을 살리기 위함일까? 시종일관 부드러운 감성을 드러내는 서스펜션으로 충격을 능숙히 덜어내지만 막상 연출되는 드라이빙에서는 약간 오버스티어를 지향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이다. 독특한 조합에 '역시 재규어'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우게 된다.

권하고 싶은 SUV, 재규어 F-페이스 S

재규어 F-페이스 S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존재였다. 여러 프리미엄 SUV 중에서도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고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법을 알고 있어, 선택하기에 주저함이 없는 가치를 자랑한다.

그렇기에 프리미엄 SUV를 고려한다면 F-페이스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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