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분(123원)보다 더 낮아져… “국제유가 하락 영향”
유류세 인하 13일째인 18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55.15원을 기록했다. 이는 유류세 인하 시행 직전인 지난 5일(1,690.3원)보다 135.15원 낮은 것으로 당초 정부가 예상한 유류세 인하에 따른 가격 하락 효과(ℓ당 123원)보다 휘발유값이 더 떨어진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인하분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부가 지난 17일 가격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경유는 지난 5일보다 87.7원, 부탄은 29.4원 인하돼 당초 유류세 인하 효과(경유 87원, 부탄 30원)에 거의 도달하거나 넘어섰다.
주유소 브랜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을 135.5원 내려 가장 많이 가격을 내렸다. SK, GS,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폴 주유소는 평균 133.3원 인하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전라남도를 제외한 16개 시ㆍ도가 휘발유 가격을 평균 123원 이상 인하했다. 제주도(169.4원) 대전(149.6원), 인천(142원), 충북(141.3원) 등 순으로 가격을 많이 내렸다. 전국 판매량의 39.1%를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 지역은 인하율이 각각 134.9원, 137.2원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을 유류세 인하분인 123원보다 더 낮춘 주유소는 기준 7,665개로 전체 주유소의 67.1%에 달했다. 가격 할인을 전혀 하지 않은 주유소는 173개로 전체 주유소의 1.5%였다.
산업부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만큼 국제유가 인하분도 판매가격에 신속히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조를 계속 요청할 계획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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