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18일 송 비서관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날 비공개 소환했다고 밝혔다.
송 비서관은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충북 충주의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에서 웨딩사업부 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2억 8,000만원 가량의 급여를 받았다. 당시 송 비서관은 경남 양산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내면서 19·20대 총선에 출마했다. 시그너스컨트리 골프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였던 고 강금원(2013년 별세) 창신섬유 회장이 소유했던 곳으로, 송 비서관은 실제 이사로 일을 하지 않으면서 급여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의혹은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특검’ 수사 당시 포착됐다. 특검은 송 비서관이 2016년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드루킹 김동원씨를 소개해주고 간담회 참석 명목으로 사례금 2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조사하는 도중 시그니스에서 입금된 돈을 확인했지만,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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