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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대비하자” 충남도 내년에 40억 들여 농업용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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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대비하자” 충남도 내년에 40억 들여 농업용수 확보

입력
2018.11.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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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는 충남 당진 대호호 모습. 연합뉴스.
지난 8월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는 충남 당진 대호호 모습. 연합뉴스.

충남도가 내년 가뭄에 대비해 40억원을 쏟아 부어 농업용수 확보 사업을 펼친다.

저수율은 충분하지만 올해처럼 오랜 기간 가뭄이 이어지며 물 부족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8일 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15개 시ㆍ군과 한국농어촌공사 12개 지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농업용수 공급대책을 토대로 33개 사업에 4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천안 지산저수지와 논산 소중저수지 등 저수지 5곳에선 6만6,000㎥ 규모의 준설을 추진한다. 24곳에는 양수 및 급수시설을, 3곳에는 저류조를, 1곳에는 수문을 각각 설치한다.

도는 내년 4월까지 계획대로 사업을 완료하면 총 817㏊의 농경지의 용수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898개 농업용 수저지의 평균 저수율은 15일 기준 92%로 평년(71.8%)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다. 담수호도 간월호 116%, 대호호 100%, 삽교호 82.3% 등으로 내년 봄 모내기 때 물 공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하지만 올해 여름처럼 비가 오지 않으면서 가을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가뭄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도내에선 최근 몇 년 간 가뭄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도 4월 말까지 저수율이 100%로 농업용수가 넉넉했지만 7~8월 50여일 간 비가 오지 않아 가을 용수난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가뭄 대책 사업을 조속히 완료해 내년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며 “가뭄 극복은 용수개발도 중요하지만 절수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만큼 논물 가두기와 집단 못자리, 간단관개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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