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위원회 발족, 비대면 영업 따른 일자리 감축 논의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에 '금융산업위원회'가 생긴다. 비대면 영업 채널 확대에 따른 인력 감축을 막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 노동계에 배정된 위원 자리는 일단 모두 한국노총에 돌아갔다.
경사노위는 18일 "오는 19일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산업위원회 발족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융산업위원회는 발족회의에서 '금융산업 발전과 좋은 일자리'를 의제로 채택할 예정이다. 준비 과정에서 거론됐던 다른 의제들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금융산업위원회 발족은 지난달 12일 노사정 대표자 4차 회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노사정 대표자들은 금융 외에도 해운, 보건의료, 공공기관 업종별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금융산업위원회 발족은 노동계 요구가 컸다. 안정적이고 고소득인 ‘괜찮은 일자리’로 꼽혔던 금융업 일자리는 중장기적으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점을 활용한 전통 방식의 영업보다 사람이 덜 필요한 온라인 등 비(非)대면 채널 영업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금융산업노조와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5월 금융산업위원회 설치 제안서에서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 업종 인력 감축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일자리 창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금융산업위원회는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노동계와 경영계 각각 2명, 정부 1명, 공익 4명, 간사 1명 등 모두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노동계 위원 2명은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의 유주선 사무총장, 김용환 수석국장 등 모두 한국노총에서 맡았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