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평균 20일 일하고… 건강보험 가입 ‘3명 중 1명’ 저조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미숙련공이 일당 13만원, 팀장급은 20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근로자 10명중 9명 가까이는 ‘인맥’을 통해 알음알음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고 한달 평균 20일 정도 일을 했다.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가입자 비율은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공제회는 조사를 위해 최근 1년 이내 건설 근로 경험이 있는 퇴직공제가입 건설근로자 1,018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월 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평균 일당은 16만5,299원이었다. 이는 2년 전인 2016년 평균 일당 15만3,580원보다 7.6% 오른 수준이다. 최근 1년간 평균 임금소득도 3,429만8,566원으로 2016년(3,312만6,600원)보다 3.5% 높아졌다.
하는 일에 따라서 임금 격차는 컸다. 팀장ㆍ반장 급의 경우 일당이 20만4,909원(연 소득 4,389만원)이었으나, 조공(반숙련공)ㆍ일반공은 일당 13만4,528원(연 소득 2,868만)에 그쳤다. 성별 격차도 상당했다. 남성은 연간 소득이 평균 3,450만원, 여성은 2,821만원이었다.
건설근로자들이 최근 한 달간 근무한 일수는 평균 20.3일이었다. 16~20일 근무하는 이들이 61.2%로 가장 많았다.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8시간23분이었고, 휴식시간은 1시간43분이었다. 평균 출근 시간은 오전 6시42분, 퇴근 시간은 오후 4시48분이었다.
구직 경로는 ‘팀장ㆍ반장ㆍ기능공으로 일하는 주변 지인의 인맥’이 85.6%로 압도적이었으며, 유료 직업소개소(9.7%)나 새벽 인력시장(2.4%) 등은 비교적 적었다.
건설근로자의 건강보험, 국민연금 가입률은 3분의 1 수준이었다. 사회보험별 가입비율은 건강보험 37.7%, 국민연금 32.4%였다. 고용보험(82.7%)이나 건설근로자 퇴직공제(91.6%) 가입 비율은 비교적 높았다. 건설근로자 평균 연령은 48.2세, 평균 진입 연령은 36.6세로 집계됐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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