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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라면 5봉지’ 우석대 나눔음악회 26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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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라면 5봉지’ 우석대 나눔음악회 26일 개최

입력
2018.11.18 13:06
수정
2018.11.18 18:5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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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걷어 복지시설 등 기부

우석대가 ‘제1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라면 나눔 음악회’를 오는 26일 오후 7시 대학 문화관에서 연다. 우석대 제공
우석대가 ‘제1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라면 나눔 음악회’를 오는 26일 오후 7시 대학 문화관에서 연다. 우석대 제공

“한 봉지의 라면이라도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다면 이것도 행복이죠.”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자리한 우석대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이색축제‘라면 나눔 음악회’를 개최한다.

우석대는‘제1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라면 나눔 음악회’를 26일 오후 7시 대학 문화관 아트홀에서 개최하고, 입장료 대신‘라면 5봉지’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할인점이나 편의점에서 라면 5개를 1세트로 포장해서 파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가격으로 따지면 3,000원 내외다. 굳이 1세트가 아닌 1개를 입장료로 제시해도 상관없다.

학교측은 당초 무료 음악회를 기획했지만 큰 부담이 없는 라면으로 좋은 일에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관람객이 라면을 성의껏 마련해주면 대학이 이를 모아 지역 읍ㆍ면사무소를 통해 다문화가족과 복지시설,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현재 본교에 유학 온 중국, 러시아 등 외국학생 1,500여명이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이들을 대신해 라면 2,500봉지를 마련해 놓기도 했다.

음악회를 기획한 임재윤(약학과) 교수는“수도권에 비해 지역주민과 해외 유학생들은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해 연말을 맞아 준비했다”며“어려운 시절 뜨거운 라면을 먹으면서 호호 불며 정(가족ㆍ동료)을 나누었듯이, 대학 구성원들부터 라면을 통해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 출연하는 라면드림 오케스트라(단장 송흥준)와 어린이 합창단 50여명도 재능 기부한다. 소외계층을 위해 전북 지역에서 30여 차례 음악회를 연 오케스트라는 지역 유명한 연주자들이 참여해,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이들은 유명 영화 OST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캐럴 등 다양한 연주와 노래를 선보인다.

장영달 우석대 총장은 “음악과 라면을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삶의 행복”이라며“온정을 전하면서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인 만큼 많은 도민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주=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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