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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의조’ 또 터졌지만…다 잡은 승리 놓친 ‘벤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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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의조’ 또 터졌지만…다 잡은 승리 놓친 ‘벤투호’

입력
2018.11.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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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브리즈번=연합뉴스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브리즈번=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호주와 원정 평가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친선전에서 전반 22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마시모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3분이 거의 지난 상황에서 나온 아쉬운 실점이었다.

호주의 동점골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은 일제히 오프사이드라며 항의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거쳐 득점을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오심이 아닌 정확한 판정이라 설명했다.

호주 톰 로키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김승규가 앞으로 넘어지며 가슴으로 잡으려다 볼을 놓쳤다. 이때 골대 앞에는 한국의 최종 수비진 뒤로 무려 6명의 호주 선수가 있었다. 순간 호주의 보일이 뛰어들어가 슛을 했고, 이 볼을 다시 김승규가 잡으려다 놓치자 루옹고가 재빨리 밀어 넣어 득점을 만들었다.

코너킥이 수비수 맞고 흐른 상황에서 리키치가 슈팅을 하는 순간에는 한국의 최종 수비보다 호주 선수 2명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이 때 보일은 온사이드 위치였다. 여기에 보일과 김승규의 볼 경합 과정에서도 나머지 호주 선수들은 모두 볼보다 뒤에 위치하고 있었고, 루옹고가 볼을 밀어 넣어 득점으로 인정됐다. 유병섭 대한축구협회 심판강사는 “명백한 득점”이라고 밝혔다.

후반 추가시간 호주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라며 항의하는 선수들. 그러나 정확한 판정으로 판명났다. 브리즈번=연합뉴스
후반 추가시간 호주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라며 항의하는 선수들. 그러나 정확한 판정으로 판명났다. 브리즈번=연합뉴스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5차례 평가전에서 2승 3무의 무패행진을 이어 갔다.

한국은 전반 초반 내내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황의조가 먼저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2분 수비수 김민재가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보낸 롱패스를 이어받아 단독으로 쇄도한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호주 골대 왼쪽 구석에 선제골을 꽂았다. 한국의 첫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진 ‘원샷 원킬’이었다.

황의조의 득점포 이후 한국은 짧은 패스와 롱 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호주의 중앙과 측면을 흔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구자철, 황의조가 연이어 부상 당했지만 전반은 실점 없이 끝냈다. 한국은 후반 16분 황인범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때린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쉽게 추가골을 놓쳤고, 후반 26분 주세종의 강력한 프리킥도 호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호주의 막판 공세를 김승규가 잇달아 막아내 90분을 보낸 뒤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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