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그랑프리를 취재하기 위해 마카오에 도착했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아시아의 몬테카를로' 혹은 '아시아의 모나코'라는 별명처럼, 레이스를 위해 마련된 전용 서킷이 아닌 '도심 속 서킷'인 '마카오 기아 스트리트 서킷(Macau Guia)'에서 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다른 모터스포츠 대회를 취재하는 과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도심에서 보내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마카오 도심 속에서는 어떤 차량들을 만날 수 있을까?
마카오에서 첫 만남, 마쯔다 6
마카오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입국 수속을 마친 후 공항에서 택시 정류장으로 나섰다.
그리고 처음 만난 차량은 개인적으로 참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브랜드, 바로 마쯔다의 중형 세단 '마쯔다 6'였다. 날렵하고 곡선 중심의 디자인을 갖고 있는 중형 세단으로 최근 마쯔다 디자인의 전형을 과시하는 존재다.
참고로 이후의 사진 및 기사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마카오의 택시 및 일반 자동차에 있어서 일본산 차량의 비중이 상당히 많다. 특히 일본 내수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토요타'의 비중이 무척 높은 걸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마쯔다 6 이후로는 '쭉-' 캠리 택시를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마카오 자동차 시장
마카오 자동차 시장의 특성 중 하나는 여러 스타일의 바디 타입들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에는 세단 혹은 SUV가 주된 바디타입이지만 마카오의 도심에서는 해치백, 쿠페, 세단, 왜건 혹은 경상용 차량 등 다양한 형태의 차량들이 뒤섞여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번화가로 갈 수록 다채로운 바디타입의 차량들을 만날 수 있다. 실제 주요 호텔 인근에서는 아우디 R8, 포르쉐 911 및 카이만 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쪽에서는 90년대를 풍미했던 일본산 스포츠카들을 만나볼 수 있기도 했다.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차량을 만나는 즐거움이 상당했다.
어느새 입지를 넓히고 있는 마쯔다
마카오 도착과 함께 처음 본 차량이 마쯔다의 마쯔다 6 택시라고 했는데, 마카오 도심을 다니며 정말 많은 마쯔다 차량을 볼 수 있었다. 과거에는 마카오에서 마쯔다의 차량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경찰 차량으로도 마쯔다가 사용되는 것을 보았을 때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참고로 위 사진은 어떤 사고가 발생해서 경찰들이 출동한게 아니고 마카오 그랑프리의 코스 보안을 위해 관리 감독을 위해 경찰들이 출동한 것이다.
정말 많이 보이는 일본 자동차
마카오 도심을 거닐다 보면 정말 많은 일본산 차량들을 만나볼 수 있다.
택시의 60% 이상은 토요타의 차량이고 그 나머지 중에는 마쯔다의 비중이 제법 높다. 게다가 마카오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 역시 토요타와 스즈키 등 여러 차량들이 대다수였고, 간간히 폭스바겐 차량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폭스바겐 외에도 BMW,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들도 간간히 보여 아시아권의 공통된 취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제법 스포티하게 튜닝된 일본산 차량들도 제법 볼 수 있었다. 사진처럼 혼다 N-One의 경우에도 타입 R의 붉은 혼다 엠블럼을 갖고 있었고, 또 때때로 보이는 랜서나 마쯔다 3의 경우에도 랠리아트, 혹은 랜서 에볼루션 그리고 마쯔다 스피드 등처럼 연출되는 '드레스업 튜닝'이 더해진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무척 반가운 한국의 차량들
마카오 도심을 다니며 한국의 차량을 만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마카오 그랑프리 취재를 하며 마카오 도심을 걷고, 택시를 타고, 버스를 타며 돌아다녀도 정말 쉽게 만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래도 위 사진들처럼 투싼과 카니발 등이 제법 보였고 스타렉스 또한 정말 간간히 볼 수 있었다.
그나마 비중이 제일 높은 차량은 바로 카니발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마카오에 판매되는 MPV들이 일본의 세레나, 시엔타 등 다소 작은 체격의 MPV라 '더욱 큰 MP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정말 많은 스쿠터
도로가 복잡하고 또 도로의 폭이 좁은 도로의 특성 때문일까? 마카오 사람들의 주된 이동 수단은 스쿠터처럼 보였다. 실제로 주택단지 인근에는 거대한 '스쿠터 주차장'이 별도로 자리할 정도로 수 많은 스쿠터들을 만날 수 있었고, 도로에서도 자동차와 스쿠터의 비율이 1:1 수준에 이를 정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의외로 자주 보이는 한국의 컨텐츠
도로 위를 달리는 택시들을 보면 큼직한 광고가 함께 한다. 마카오 그랑프리 시즌이라 제법 많은 택시들이 '마카오 그랑프리'를 알리는 광고를 선보였지만 카지노, 호텔 등 여러 관광 아이템들에 대한 광고 또한 이어졌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리얼'의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리얼을 리뷰하기 위해 '평생 소장'을 유료 결제한 수 많은 리뷰어들에게 위로의 이야기를 건네고 싶어졌다.
독특한 경험, 마카오에서 버스를 타다
한편 마카오의 도심을 걸어다니던 중 마카오의 버스를 경험해보기로 했다. 사실 마카오의 버스는 정말 상당히, 다양하고 많이 운행되고 있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구글 지도의 도움을 받아서 버스 노선과 정류장을 확인했다. 요금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바가 없었으니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마카오의 버스는 6.0 마카오 달러(혹은 홍콩 달러)로 고정되어 있으며 거리에 따른 추가 비용은 없고, 환승 등의 기능은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재미있는 '모 여행 프로그램'에서 나온 홍콩처럼 거스름 돈을 제대로 주지 않는 듯한 것처럼 보였다. 이와 함께 인상적인 점은 버스 곳곳에 USB 파워포트가 있어서 관광객들이나 버스 탑승자들이 스마트폰 및 IT 기기의 충전이 용이해 그 만족감이 높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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