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집 장만에 성공한 이가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집을 내놓은 사람도 50만명을 상회했다.
17일 통계청의 ‘2017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1년 새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98만1,000명이었다. 이 중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이 92만6,000명으로, 94.4%에 달했다. 2건 이상 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5만5,000명(5.6%)이었다.
1년 사이 1주택자가 다주택자가 된 경우도 38만명이나 됐다. 2건이 된 경우가 34만6,000명이었고, 3건이 2만4,000명, 4건이 4,000명, 5건 이상이 6,000명으로 집계됐다.
내집 장만자 수가 100만에 육박한 것은 이 기간 주택 공급이 늘어났고 집값이 오르며 집을 산 이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총 주택수는 1,712만3,000호로 전년 대비 43만호 증가했다.
반면 1년 사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 변한 사람은 53만6,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1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 된 사람이 50만9,000명이었다.
1주택자가 다주택자가 된 경우처럼 다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7,000명에 달했다. 특히 2016년 5건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10만6,000명 가운데 여전히 5건 이상을 가진 사람은 8만8,000명이었다. 그러나 3,000명은 아예 무주택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가 된 사람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 된 사람보다 2배 가까이 많았던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전년 대비 2.7%(35만9,000명) 증가한 1,367만명에 이르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 소유자의 경우 공동소유일 때도 각각 1명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증감 숫자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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