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 주차장에서 천막농성을 해 온 대구지역 장애인단체가 152일만에 농성을 끝냈다.
420장애인철폐대구투쟁연대는 1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해단식을 하고 천막농성을 종료했다.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지역공동체 등으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지난 6월 18일 장애인 생존권 확보를 위해 대구시청 앞에서 ‘함께살자 농성투쟁’을 시작했다.
연대는 이날 해단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민선6기 권영진 시장의 장애인정책 협의사항과 2017년 대구시립희망원 사태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합의에 기초한 사항들의 이행 요구를 위해 농성을 시작했다”며 “협의 불발로 농성이 지속됐지만 최근 대구시 대표단 면담과 대구시 시정반영계획 서면 답변을 통해 정책 요구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확인했다”며 농성 해단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와의 협의를 통해 ▦대구시립희망원 거주자 자립지원 시범사업 2019년 말까지 실시와 ▦탈시설지원센터 설치 및 기능 ▦자립주택 확보 및 공공운영 ▦거주시설 변환사업 실시 검토 ▦발달장애인을 위한 자산형성사업 ▦읽기 쉬운 자료 발간 ▦피플퍼스트 지원 ▦성인 특화 주간보호센터 이외에도 구군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 ▦2019년 발달장애인 지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실시 등에 대한 적극 지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 전은애 공동대표는 “개인 일이었다면 이 힘든 여정을 견뎌내지 못했겠지만 차별을 겪은,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기에 견뎌낼 수 있었다”며 “우리가 바랬던 완벽한 대답은 아니지만 차별 철폐를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끝까지 투쟁해 장애인 생존권을 쟁취 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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