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화염 속으로 기꺼이 몸을 던져 어린 아이를 극적으로 구조한 강원 홍천소방서 대원들이 LG의인상 상금을 기부했다.
김인수 소방위를 비롯해 최재만ㆍ박동천 소방장, 김덕성ㆍ박종민ㆍ이동현 소방교, 여소연 소방사 등 당시 출동대원들은 “소방가족 자녀의 장학금과 어린 꿈나무들의 복지를 위해 써달라”며 LG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상금 6,000만원을 강원소방장학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지난달 29일 자신들이 직접 구조한 홍천의 세 살 아이 가정에도 “씩씩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도움을 주기로 했다. 김 소방위 등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소방대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도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사정이 어려운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강원 홍천군의 한 다세대 주택 4층 화재 현장에 출동, 연기를 흡입해 정신을 읾은 세 살 어린이를 구조했다. 당시 화염이 최고조에 달해 헬멧 일부가 녹아 내리고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가운데도 불길에 뛰어 들어 ‘화(火)벤저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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