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정형외과 병원장 “다른 의사가 수술” 진술
경기 파주시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2명이 잇달아 숨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파주 A정형외과에서 B씨(70)가 척추 수술을 받다가 숨졌다. 경찰은 유가족들이 담당 정형외과 의사인 C씨와 마취과 의사 D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이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C씨는 경찰에 “내가 수술하지 않았고 다른 의사가 수술했다”고 진술했다. C씨는 수술 당시 이 병원장이자 기록상 수술 집도의였다. 경찰은 대리수술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 병원에서는 또 B씨가 숨지기 이틀 전에도 어깨 관절 수술을 받던 E씨가 숨지기도 했다. E씨는 수술 도중 상태가 위중해져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E씨의 시신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 불명으로 범죄 혐의점이 없어 해당 변사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경찰은 최근 의료계에서 문제가 커지고 있는 영업사원 대리수술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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