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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W "마마무 콘서트, 팬 투표 따를 것"…보이콧 선례 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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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W "마마무 콘서트, 팬 투표 따를 것"…보이콧 선례 될까 [종합]

입력
2018.1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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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BW 제공
사진=RBW 제공

RBW가 팬들의 요구에 따라 걸그룹 마마무의 콘서트 연기를 검토할 전망이다.

마마무 소속사 RBW 측은 15일 마마무 공식 팬카페를 통해 "최근 마마무 컴백과 '포시즌(4season) f/w' 콘서트와 관련 팬들의 의견을 세심히 살피지 못하고 지속적인 실망감으로 마음에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마마무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원하지 않는 공연, 함께 만들어가지 못하는 공연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추가 입장을 알렸다.

이어 RBW 측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며 투표창을 개설하고 팬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투표 항목은 △'포시즌 F/W' 콘서트 진행, '화이트(WHITE)' 앨범 발매 후 '포시즌 ssfw' 콘서트 개최 △'포시즌 F/W' 콘서트 연기 △동일한 일정에 '팬미팅 성격을 띤 크리스마스 파티' 개최 (티켓 가격 변동 가능) 등 3개로, 투표는 오는 16일 정오까지 약 20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에 RBW 측은 "도출되는 투표 결과에 반드시 따를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RBW 측은 마마무의 가을 앨범 발매 소식과 함께 "마마무가 다음 달 15일과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포시즌 F/W'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마마무 팬들은 RBW 측이 새로운 포스터도 없이 콘서트를 공지한 점과 멤버들의 꽉 찬 스케줄로 인한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콘서트 연기를 요구했다.

이에 RBW 측은 "콘서트의 성의 유무를 티켓오픈 공지문으로 판단하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와 콘서트 병행은 일반적인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고, 마마무 팬연합은 RBW 측의 소비자 기만을 주장하며 콘서트 보이콧을 선언했다.

RBW 측은 재차 "이번 보이콧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마마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 관리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전했으나, 마마무 팬연합 측은 다시 한번 "'성의 없는' 사과문은 받아들일 수 없고 이에 '보이콧' 운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팬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RBW 측은 "팬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팬카페 투표로 보여줬다. 현재까지 약 6000여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콘서트 연기' 항목이 약 85%, 즉 5200명 이상에게 선택을 받은 상황이다.

이처럼 팬들의 보이콧을 동반한 요구가 소속사의 구체적인 결정으로 이어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마마무 팬연합은 지난 일주일 간 구체적인 이유를 들면서 소속사에 지속적인 항의에 나섰고, 컴백을 앞두고 있는 마마무의 상황을 고려해 "콘서트 보이콧 운동은 마마무의 이번 활동과 무관"하다며 "'블루스(BLUE;S)' 컴백을 적극 지지"한다고 전한 바 있다.

RBW 측 또한 지난 8일 콘서트 공지 이후 9일, 12일, 15일 등 세 차례에 걸쳐 팬카페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며 팬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했다. RBW 측이 투표 결과 이행을 약속한 만큼, 이번 일이 가요계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마마무는 오는 29일 미니 8집 '블루스'를 발표하고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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