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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북한과 협상 의구심은 당연... 그렇기 때문 계속 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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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북한과 협상 의구심은 당연... 그렇기 때문 계속 대화해야”

입력
2018.11.1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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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장관 취임 첫 방미… 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 

조명균(가운데)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4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조명균(가운데)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4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원래 하나였던 것이 다시 하나가 되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북한 비핵화에 비해 남북관계 진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13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조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통일부가 주최하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ㆍ북한대학원대ㆍ우드로윌슨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한반도국제포럼 미국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는 진전이 없는데 남북관계만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남북 교류ㆍ대화를 10년 만에 재개한) 지금의 상황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할 강물이 오랫동안 막혀 있다가 다시 흐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강조하면서다.

조 장관이 통일부 장관으로서 미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을 상대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설명함으로써 부정적인 대북 인식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내부 강경파들의 회의론을 잠재워야 미 정부가 철도ㆍ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 등 남북이 합의한 사업들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 통일부 장관의 방미는 2014년 류길재 장관 이후 4년 만으로, 앞서 2005년 정동영 전 장관, 2011년 류우익 전 장관 등이 재직 중 미국을 찾았다.

조 장관은 “많은 전문가들이 과거 북한 핵문제 협상이 실패했던 전례를 들어 지금의 협상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당연히 있을 법한 문제 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북미가 70년간 적대 관계였다는 점을 들어 “상호 신뢰를 거론하기에는 서로 간 입장 차이도 크고, 상대에 대한 이해도 많이 부족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는 말로 협상 필요성을 강조한 뒤 “북한 비핵화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모처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 동맹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10월 한미안보협의회에서 양국이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계속 주둔한다’고 연합방위지침에 명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의 소통과 공조는 언제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핵화에 확실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남북 경제협력은 비핵화 진전 후에 본격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내에서 남북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 협상 진행 상황 및 향후 대북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엘리엇 엥겔 의원, 에드워드 마키 연방 상원의원 등과도 면담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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