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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할리우드 진출? 한국영화가 미국서 흥행하길 바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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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할리우드 진출? 한국영화가 미국서 흥행하길 바라" (인터뷰)

입력
2018.11.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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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만 다섯 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마동석은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성난황소'에서 열연했다.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이 아내 지수(송지효)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통쾌한 액션 영화다. 칸 필름마켓에서 최초 소개된 후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북미,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아시아(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선판매 쾌거를 이뤘다.

15일 오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마동석은 "할리우드 배역 출연 제의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나는 한국영화를 많이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외국 영화도 기회가 있으면 할 거다. 그거보다 내가 액션을 좀 더 찍으려고 하는 이유도 한국영화, 한국말로 된 작품이 외국에서 박스오피스에 올라가는 것도 원한다. 나는 능력부족이지만 누군가가 했으면 좋겠다. 그런 꿈도 있다"면서 웃었다.

또한 마동석은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운 좋게 그리 됐다"며 부끄러워했다.

이어 "미국에서 개봉하는 영화를 우리는 다 개봉하는데, 왜 우리 영화는 안 해주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영화도 외국 사람들이 보고 좋아하는게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감독들의 데뷔를 돕는 등 영화인들과의 의리를 지키는 것에 대해 "성격상의 이유도 있다"고 고백했다.

마동석은 "굉장히 오래된 친구들이 나 무명일 때 혹은 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서 대소변 받고 있을 때 잘될 거라고 응원해준 사람들이다. 나는 지금도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운 좋게 흥행되면서 내가 알려지면서 영화를 많이 하게 됐는데, 그들은 능력부족이라기보다 워낙 감독이란 직업이 힘들다. 오래 데뷔를 못하고 있는 걸 봤을 때 조금 도움을 주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저예산이고 하지만 약속을 지키고 싶단 생각에 하게 된 거다.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2005년 영화 '천군'으로 데뷔한 마동석은 '범죄와의 전쟁' '군도'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고, 천만 관객을 모은 '부산행' '신과함께'에서 주연으로 열연했다.

지난 해 흥행작인 '범죄도시'로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차례 남우주연상 후보에 거론됐던 마동석은 최근 제2회 한중국제영화제에서 첫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성난황소'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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