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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실험 동물이 된 셈이네요”…리종혁 부위원장, 자율주행 버스 소감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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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실험 동물이 된 셈이네요”…리종혁 부위원장, 자율주행 버스 소감 말해

입력
2018.11.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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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종혁 부위원장이 자율주행버스 제로에서 내리고 있다. 임명수 기자
리종혁 부위원장이 자율주행버스 제로에서 내리고 있다. 임명수 기자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의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일행이 15일 방문 첫 일정으로 경기도 성남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

리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9시 숙소인 고양시 엠블호텔을 출발, 1시간 30여 분 뒤인 오전 10시 27분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허브에 도착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리 부위원장 일행을 영접하면서 꽃다발을 건넨 뒤 “어서 오십시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리 부위원장은 웃음으로 화답한 뒤 사진촬영에도 선뜻 응했다.

리 부위원장은 방명록에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고 비약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주를 만방에 떨치자’고 썼다. 이 지사와 리 부위원장은 기업지원허브 1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비공개로 회담했다.

회담에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북측의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이 배석했다.

리종혁 부위원장이 자율주행버스 제로에서 내리기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얘기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리종혁 부위원장이 자율주행버스 제로에서 내리기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얘기하고 있다. 임명수 기자

이 지사와 리 부위원장은 판교제2테크노밸리에 관해 주로 얘기를 나눴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회담을 마친 이 지사와 리 부위원장 일행은 오전 11시 3분쯤 경기도가 제작한 자율주행버스 ‘'제로’에 동반 탑승, 1.5㎞ 거리의 판교제1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 도착했다.

리 부위원장은 자율주행버스 탑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험단계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실험동물이 된 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험동물 발언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시험 운행에) 일조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판교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과 이 지사는 스타트업 캠퍼스 3층 디바이스랩을 방문한 뒤 1층 정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북측 대표단은 오전 11시 50분쯤 승용차를 이용, 오찬 참석을 위해 경기도청 인근 도지사 옛 공관(굿모닝하우스)으로 이동했다.

오찬 후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화성시 기산동)에서 스마트팜 시설 등을 둘러본 뒤 숙소인 엠블호텔로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는 아태평화교류협회와 함께 16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열기로 하고 북측 대표단 7명을 초청했다.

당초 방남하기로 한 7명 가운데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과 김춘순 연구원 등 2명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전날 불참을 통보했다.

리종혁 부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스타트업 캠퍼스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임명수 기자
리종혁 부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스타트업 캠퍼스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임명수 기자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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