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체 예천에 500억 들여 2공장 등 3개사 1070억 투자
수도권 및 일본 등 기업들이 경북도에 잇따라 투자를 약속하는 등 지역의 기업투자유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비알콜성 음료제조 전문업체인 튤립인터내셔널㈜이 경북 예천군에 500억 원을 들여 2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 정영호 튤립인터내셔널 대표 등은 15일 예천군청 회의실에서 공장증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회사 측은 예천군 보문면 제2농공단지에 500억 원을 들여 제2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경북도와 예천군은 각종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제2공장이 가동하면 26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예천 제2 농공단지에 140여 명을 고용하게 된 제1공장을 착공, 306억 원을 들여 내달 준공 예정이다.
튤립인터내셔널은 알로에음료 등을 생산, 80여개국에 수출한다. 연매출 130억 원의 강소기업으로 수도권에서 예천으로 생산거점을 옮긴 이전기업이다.
이 회사가 예천에 공장을 짓게 된 것은 접근성이 좋고 낮은 지가, 양호한 수질 등 음료생산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춘데다 인근에 우일음료,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내 음료업체가 많아 협업이 유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은 튤립인터내셔널의 추가 투자 확정을 계기로 협력업체 및 관련기업 유치에 나서 예천을 음료산업클러스터 지역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같은 날 경북 포항에선 일본에 본사를 둔 흑연소재 제조업체인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와 글로벌 금속재활용 전문기업인 베페사그룹이 포항에 추가투자를 약속했다.
이날 경북도와 포항시,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및 베페사징크포항㈜은 포항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2019년까지 가공제품 제조공정 신설에 120억원, 2020년까지 흑연화공정 증설에 250억원 등 370억원을 투입해 흑연 시장을 선도하고 42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2011년 포항 부품소재전용단지에 공장을 착공한 이 회사는 지금까지 모두 1,570억 원을 투자했다.
스페인 독일 프랑스 터키 한국 등 전세계 15개국 30개 사업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인 베페사 그룹은 2020년까지 포항부품소재 전용단지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고순도 산화아연 제조공정 공장을 신축, 25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가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모든 도정을 집중하겠다. 경북을 경제의 중심지로 우뚝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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