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2위인 549억달러를 기록하는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05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관세청의 ‘10월 수출입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7%가 증가한 549억달러로 집계됐다. 10월 수출액은 551억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9월에 이어 역대 2위다. 수출은 507억달러를 기록한 5월 이후 6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수출 호조를 견인한 품목은 역시 반도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2.4% 증가한 119억달러로 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액 증가율은 2016년 11월 이후 2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체 수출 가운데 반도체 수출 비중이 21.7%에 달하는 의존 현상은 산업경쟁력 다변화 측면에서는 고민거리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5.2%와 36.7%가 증가한 석유제품(46억1,000만달러)과 승용차(36억7,000만달러)도 수출 호조에 일조했다. 승용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자동차부품 수출도 1년 전보다 37.4%가 증가한 2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무선통신기기(17억4,000만달러ㆍ-11.0%), 선박(14억3,000만달러ㆍ-55.7%) 등은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7.6%), 미국(47.6%), 유럽연합(37.1%), 베트남(10.1%), 일본(50.5%) 등은 증가한 반면, 중동(-3.8%)은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485억달러로 집계됐다. 원유(54.1%), 기계류(20.2%), 의류(42.6%) 수입은 크게 증가했고, 제조용 장비(-0.2%), 철광(-2.0%)은 감소했다. 원유 수입액(78억1,900만달러)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단가가 전년 동월 대비 46.6%나 상승한 영향이 컸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6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012년 2월 이후 81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주요 흑자국으로는 동남아가 78억2,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48억3,000만달러), 베트남(22억달러), 미국(13억9,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았던 적자국은 원유 수입이 절대적으로 많은 중동으로 6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21억8,000만달러), 호주(-10억2,000만달러), 캐나다(-1,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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