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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흥해지역 지진 파손 아파트 483가구 매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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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흥해지역 지진 파손 아파트 483가구 매입한다

입력
2018.11.14 17:51
수정
2018.11.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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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시립어린이집 수영장 문화센터 등 조성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포항시가 포항지진으로 주택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북구 흥해읍 중심지 120만㎡를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도서관, 체육센터 등으로 재건축하는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포항 북구 흥해읍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작권 한국일보]경북 포항시가 포항지진으로 주택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북구 흥해읍 중심지 120만㎡를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도서관, 체육센터 등으로 재건축하는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포항 북구 흥해읍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포항시가 14일 지진 피해지역인 북구 흥해의 공동주택 6개 단지, 483가구를 매입키로 했다. 시는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재건축과 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나 집값보다 비싼 추가 분담금에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자 이같이 결정했다.

포항시는 이날 정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가 흥해읍 특별재생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1년 전 포항지진의 진앙인 흥해읍에서도 대성아파트 등이 있는 중심지 120만㎡를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도서관 시립어린이집으로 조성하는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5년간 투입될 사업비는 총 2,250억원으로 국비 720억원, 시ㆍ도비 1,430억원, 민간투자 100억원이다. 민간투자 100억원은 공기업의 임대주택 건설비용이다.

포항시는 이 사업의 하나로 사업부지 내 철거 판정을 받은 대성아파트 등 6개 단지 483가구를 직접 사들인다. 매입 대상 공동주택은 대성아파트 260가구와 경림뉴소망 타운 90가구, 대웅파크 1차 50가구, 대웅파크 2차 70가구, 해원빌라 7가구, 대웅빌라 6가구다.

지진으로 일부 동이 기울어진 흥해 대성아파트는 6개 동 총 260가구 중 4개동, 200가구만 철거 판정을 받아 강제 이주된 상태다. 포항시는 나머지 2개동 60가구에 대해서도 입주민들이 매입을 원할 경우 사들이기로 했다.

경북 포항시가 포항지진으로 주택 등이 파손된 북구 흥해읍 중심지 120만㎡에 추진하는 흥해지역 특별재생사업 구상도. 포항시는 공동주택 6개단지 483가구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도서관, 체육센터 등으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포항지진으로 주택 등이 파손된 북구 흥해읍 중심지 120만㎡에 추진하는 흥해지역 특별재생사업 구상도. 포항시는 공동주택 6개단지 483가구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도서관, 체육센터 등으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 제공.

매입 절차는 포항시가 지난 2014년 북구 죽도동과 남구 해도ㆍ송도동에 완공한 포항운하 건설 사업처럼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된다. 운하 건설 당시 포항시는 해도동, 송도동, 죽도동의 토지 및 건물 등 483건을 매입했다. 포항시는 대성아파트 등 공동주택 483가구를 모두 감정가로 사들이며 다음 주 표준감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포항시는 공동주택을 매입하게 되면 공동체 회복을 위한 행복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대성아파트 부지에는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도서관, 보육센터, 시립어린이집, 창원지원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대웅파크 1차 부지에는 마을주차장을, 2차에는 수영장 등 체육센터와 문화센터를, 경림뉴소망타운 부지에는 다목적 대피소를 짓는다. 대웅빌라와 해원빌라에는 작은도서관과 체육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특별재생사업을 통해 흥해지역의 주거안정이 실현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흥해는 물론 포항지역 전체 시민의 삶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항이 지진 극복의 상징적인 도시가 되려면 흥해 주민과 포항시민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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