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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타이거가 살 수 없는 시대, 섭섭·뿌듯·감사한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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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타이거가 살 수 없는 시대, 섭섭·뿌듯·감사한 20년"

입력
2018.11.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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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굿뮤직 제공
사진=필굿뮤직 제공

래퍼 타이거JK가 드렁큰타이거의 문을 닫기까지의 고민을 전했다.

드렁큰타이거는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마지막 정규 10집 'X : 리버스 오브 타이거JK(Rebirth of Tiger JK)'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직접 밝혔다.

이날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는 도전하고 부수는 문화와 함께 만들어진 팀이다. 그 때 표현했던 가사와 음악 색깔을 이제는 타임 캡슐의 넣어야 하는 시간이 온 것 같다. 타이거JK는 계속 진화하는데 드렁큰타이거가 변화하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았다. 드렁큰타이거는 드렁큰타이거로 남겨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로서는 한 아이의 아빠로서 말할 수 없는 게 없더라. 20년 사이 트렌드가 너무 많이 바뀐 상황에서 2018년 이후에는 드렁큰타이거가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소신을 밝혔다.

원년 멤버인 DJ샤인은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에 참여하지 않았다. 타이거JK는 "DJ샤인을 만났는데 음악을 떠난지 오래돼서 부담이 크다고 하더라. 너무 큰 겸손을 보여줘서 함께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높은 완성도로 만든 'X'에 대해 드렁큰타이거는 "50곡을 넣는 건 민폐 같아서 30곡으로 추렸다. 뿌듯하고 섭섭하지만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20년 동안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고, 아직도 음악을 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감사하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제가 긍정적으로 바뀌기도 했다"는 감회를 전했다.

드렁큰타이거는 이날 오후 6시 'X'를 발표하고 내년까지 장기 프로모션에 돌입하며 20년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타이거JK는 힙합 씬의 패러다임과 드렁큰타이거 음악의 정체성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고,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 높은 음악 30곡을 준비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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