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드렁큰타이거가 신보에 가족 사랑을 녹여냈다.
드렁큰타이거는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마지막 정규 10집 'X : 리버스 오브 타이거JK(Rebirth of Tiger JK)'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신곡들을 소개했다.
1CD의 5번 트랙 '렛미라이드(Let me ride)'를 소개하면서 드렁큰타이거는 "윤미래가 전체적인 디렉터 역할을 해줬다. 진한 사랑 이야기를 힙합적인 가사로 담아봤다"며 "1년 반 정도 미래와 함께 작업했는데, 즐거우면서도 고되더라. 생활 패턴이 달라져서 힘들었지만 다툼은 없었고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드렁큰타이거는 "제가 윤미래의 팬이기 때문에 미래의 제안은 무조건 따라가는 편"이라고 덧붙여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10번 트랙 '내 인생의 반' 또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드렁큰타이거는 "내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아왔고, 그러면서 아빠이자 가장이 됐다. 시간에 대해 다뤘다"고 전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드렁큰타이거는 이 곡에 대해 "앨범 작업에 새벽잠에 겨우 만나는 조단이를 보면서 썼던 일기 비슷한 메모를 랩해봤다"고도 소개했다.
드렁큰타이거는 이날 오후 6시 'X'를 발표하고 내년까지 장기 프로모션에 돌입하며 20년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타이거JK는 힙합 씬의 패러다임과 드렁큰타이거 음악의 정체성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고,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 높은 음악 30곡을 준비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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