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드렁큰타이거가 마지막 앨범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
드렁큰타이거는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마지막 정규 10집 'X : 리버스 오브 타이거JK(Rebirth of Tiger JK)'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고 '난 널 원해'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 수록곡 '손뼉'에 참여하기도 한 데프콘이 MC를 맡았다. 데프콘은 "우리 형의 행사라서 올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에 드렁큰타이거 형님이 '1박 2일'에 나와주시지 않았냐. 저는 은혜 갚는 비둘기"라며 "저도 드렁큰타이거의 10집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드렁큰타이거는 "데뷔 초에 길거리에서 불렀던 '난 널 원해'를 마지막 앨범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블과 함께 작업하기도 한 세계적인 드로잉마스터 김정기 작가가 참여한 아트워크도 인상적이다. 드렁큰타이거는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드렸고, 제 이야기를 오랜 시간 듣고 작업을 시작하셨다. 저와 비지, 미래, 조단, RM을 그려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드렁큰타이거는 "제가 느끼고 겪는 것들을 노래로 쓰다보니 팬 분들에게 소장 가치가 있는 앨범을 드리고 싶었다. 요즘에 CD를 많이 듣지 않는다는 걸 저도 이해하기 때문에, 아이돌 가수들의 앨범을 보고 공부하기도 했다"고 남다른 노력을 돌아보기도 했다.
드렁큰타이거는 이날 오후 6시 'X'를 발표하고 내년까지 장기 프로모션에 돌입하며 20년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타이거JK는 힙합 씬의 패러다임과 드렁큰타이거 음악의 정체성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고,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 높은 음악 30곡을 준비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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