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틸라와에 전력 케이블 공장 준공
LS전선이 미얀마에 전력케이블 공장(LSGM)을 완성했다. ‘제2의 베트남’이라 불릴 정도로 빠른 산업화가 진행 중인 미얀마에서 LS전선의 목표는 5년 내 전선업계 1위다.
LS전선은 14일 미얀마 최대 경제도시 양곤 남쪽 틸라와(Thilawa) 경제특구에서 LSGM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명노현 LS전선 대표, 윤재인 가온전선 대표, 신용현 LS전선아시아 대표, 손태원 LSGM 대표, 이상화 주 미얀마 한국대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착공 이후 1년 만에 완공된 LSGM은 미얀마 최대 규모 전력케이블 공장이다. 부지는 6만6,000㎡(약 2만평), 공장은 1만9,800㎡(약 6,000평) 규모다.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과 LS전선아시아가 총 사업비 2,200만 달러(약 250억 원)를 각각 50%씩 투자했다.
LSGM은 가공 케이블과 건축용케이블(LV)을 시작으로, 중압(MV) 및 고압(HV) 전력케이블로 생산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 보급률이 30% 밖에 안 되는 미얀마는 최근 급속한 산업화 및 도시화로 전력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고속성장 중이다 하지만 송전 인프라에 사용되는 가공 케이블은 100% 수입한다. HV와 MV, LV를 포함한 전체 전력 케이블도 60% 이상을 우리나라와 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폴 등에 의존하고 있다.
양곤크라운과 골든라이온 등 현지 업체들은 건물 내 배선용 전선 같은 기초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연 매출도 2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미얀마는 10여 년 전 베트남에 비견될 정도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며 “현지 업체들보다 앞선 설비와 생산능력, 본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시장을 선점, 5년 안에 1위 전선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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