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오후 4시30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임규준 금융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김용범 증선위원장이 심의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라며 “다만 충분한 검토를 위해 시간이 다소 변경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증선위는 이날 김 위원장 주재로 오전 9시부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 건에 대한 심의를 시작했다. 이날 심의에선 삼성바이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을 낸 금감원 회계감독국과 삼성바이오가 나란히 출석해 증선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최종 마무리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2차 심의 역시 삼성바이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는 과정에서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단 이유로 시가평가를 한 게 고의 분식회계인지가 핵심 쟁점이다. 금감원은 기존 조치안과 마찬가지로 2012~2014년 회계장부를 추가로 살펴도 고의 분식이 인정된다는 재감리안을 증선위에 제출했다. 증선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당국 안팎에선 ‘고의 분식’이란 금감원의 주장에 손을 들어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 등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증선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본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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