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 ‘트릭아트’ 기네스북 등재

강원 화천군 평화의 댐 보강 공사 마무리를 기념해 4일 열린 지역문화 행사에서 화천농악보존회 회원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농악대 뒤로 세계에서 가장 큰 트릭아트 벽화인 ‘통일로 나가는 문’이 눈에 띈다. 화천군 제공

평화의 댐 콘크리트 경사면에 그려진 벽화가 기네스북에 올라 화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4일 강원 화천군 등촌리에 위치한 평화의 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마무리를 기념한 행사에서 세계최대 트릭아트(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예술) 벽화인 ‘통일로 나가는 문’을 공개했다.

높이 95m, 폭 60m인 이 벽화는 화가를 비롯한 20명의 전문 인력이 3개월 동안 제작했다. 댐 본체는 오래된 성벽을 연상케 하고, 벽에 구멍이 뚫린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 작품은 중국 난징(南京)에 있는 벽화보다 1.8배 커 세계에서 가장 큰 트릭아트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벽화 속에는 수달과 백조, 비둘기 등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와 증강현실(AR) 체험도 가능토록 했다. 화천군은 “세계평화종 공원과 비목공원, 국제평화아트파크 등 평화의 댐 주변시설과 어우러져 안보관광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2012년부터 1,385억원을 들여 댐 하류 사면을 콘트리트로 보강하는 등 치수능력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오토캠핑장과 하늘오름길, 스카이워크 등도 함께 조성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