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도연이 화려한 전성기를 맞았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장도연이 데뷔 11년 만에 ‘대세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올 한 해 그녀가 고정으로 나선 프로그램은 두 손을 모두 사용해도 다 셀 수 없을 정도다. TV조선 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부터 JTBC2 ‘연애직캠’, 올리브 ‘밥블레스유’, Mnet ‘러브캐처’, MBN ‘현실남녀2’, tvN ‘아찔한 사돈연습’, tvN ‘코미디 빅리그’ 등 출연 프로그램의 성격도, 그 속에서 장도연의 역할도 다양하다.
단순히 다작을 한다고 해서 ‘예능 대세’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도연의 진짜 가치는 출연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하며 적재적소에 웃음을 더할 때 더욱 빛난다.
‘코미디 빅리그’에서 능청스러운 개그로 폭소를 자아내면서도 ‘아찔한 사돈연습’에서는 9살 연하의 가상 남편 남태현 앞에서 수줍음을 참지 못하는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이처럼 한 가지 캐릭터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예능에 녹여내는 장도연의 팔색조 매력은 잦은 출연에도 피로감 대신 웃음을 전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 돌직구지만 선을 넘지 않는 촌철살인 입담과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력과는 상반되는 반전의 순수미는 그녀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매력 포인트다.
그야말로 예능계를 ‘섭렵’한 장도연의 활약은 올 연말에도 쉬지 않고 이어질 예정이다. 장도연은 오는 16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예능 ‘미추리’의 고정 멤버로 다작 행보를 이어간다. 매 프로그램에서 ‘장도연 표’ 웃음을 선사해 온 그녀가 또 어떤 모습으로 웃음을 캐리할 지, 기대감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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