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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내년부터 문화관광체육 지원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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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내년부터 문화관광체육 지원 대폭 강화

입력
2018.11.14 15:39
수정
2018.11.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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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관련 예산 총 2223억 편성

민간주도 거버넌스 형태 정책 추진

‘사람과 스토리 중심’ 관광 대전환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그 동안 소홀했던 예술인 복지 등 문화관광체육 분야 지원을 강화키로 하고 내년도 이 분야 예산(안)에 올해 보다 3.4%(75억원)늘어난 2,223억원을 편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문화예술부문 422억원, 관광부문 376억원, 체육부문 698억원, 문화유산 보존ㆍ활용 부문 640억원 등이다. 이 중 문화예술분야는 올해 318억원보다 32.3%나 증가했다.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정책

도는 내년부터 문화예술 장르별 대표, 전문가, 도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소통과 민관 협치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문화예술진흥위원회(13명)를 거버넌스 형태의 문화예술협치위원회(30명)로 확대ㆍ재구성키로했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 일부 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했고, 내달 의회를 통과하면 연내 문화예술협치위원회를 구성, 내년부터 소통과 민간 주도의 문화예술 정책개발과 도민 의견수렴 시스템 마련 등 완전한 협치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예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창작활동 지원 등 다양한 예술인 복지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우선 예술인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를 연내 제정하고, 지역 예술인의 생활과 복지 실태 등 예술인 실태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 문화대장간 풀무 내 ‘경남예술인지원센터’ 인력을 2명에서 4명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예술인 복지 지원 조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예술인 그라민 금고를 설치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도내 예술인을 대상으로 예술인 창작자금 대출지원사업과 창작활동 준비금도 지원키로 했다.

또 도내 청년예술인 10여명을 기업에 파견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예술인의 재능을 기업 생산에 결합하는 ‘경남 청년예술인 파견지원 사업’도 신규로 추진하는 가 하면 예술창작센터 2곳을 새롭게 설치하고, 문화콘텐츠 산업과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34억원을 들여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내년 5월에는 김해문화의전당에 24억원을 들여 음악창작 거점 공간인 ‘경남 음악창작소’도 구축할 계획이다.

다시 찾고 싶은 ‘경남관광’

도는 서부경남 KTX가 개통되면 수도권과 남해안이 2시간대로 접근성이 용이해짐에 따라 관광산업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과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람과 스토리 중심의 정책 대전환을 통해 경남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광마케팅 전담기관을 설립해 문화, 예술, 관광, 산업 등 여러 분야를 융복합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산악레저, 한방웰니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리산권 관광벨트와 통영 거제 등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과 문화 자원을 활용한 해양웰니스 중심의 남해안권 관광벨트를 연계, 남해안 일주 코스를 개발하는 등 ‘스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경남을 소재로 한 소설 작품 속의 경남관광 명소와 역사 속 인물, 예술가를 스토리텔링해 관광코스 상품으로 개발하고, 드라마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경남 팸투어를 통해 경남관광지가 드라마의 소재거리로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중문화와 경남의 관광지를 연결하는 스토리텔링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지 개발 4곳에 42억원, 합천 청와대세트 대통령 체험시설 설치 등 문화관광자원개발사업 16곳에 292억원, 고성 당동만의 야(夜)한 풍경 조성사업 등 테마형 관광자원사업 5곳에 15억원 등 총 36개 사업에 460억원을 투입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밖에 관광 트렌드 변화에 따라 관광객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관광정보 제공을 위해 내년에 ‘경남 PASS APP’ 개발 등 스마트 관광환경을 구축하고, 관광지 무료 와이파이존 15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체육환경 조성

도는 언제 어디서나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SOC 확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장애인이 생활권 내에서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장애인 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시ㆍ군 장애인체육회 설립과 함께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인원을 확대하고, 장애인생활체육교실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스포츠 기반 조성을 위해 체육시설 확충 50개 사업과 공공체육시설 개ㆍ보수 공사도 110억원을 들여 추진된다.

또 도민들이 생활 속에서 건강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광장 운영 및 전통스포츠 보급, 생활체육교실(377곳)과 생활체육프로그램(97곳)도 지속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도는 국정과제인 가야사 연구ㆍ복원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내년에 도 단위 전국 최초로 비지정 가야유적에 대한 조사연구를 지원하고, 주요 가야유적에 대한 복원ㆍ정비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김제홍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도민 의견수렴 시스템 제도화와 소통 활성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문화예술체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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