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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스틱 코미디의 대부를 추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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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스틱 코미디의 대부를 추억하다

입력
2018.11.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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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불렸던 코디미언 배삼룡을 추억하는 연극 '희극인 삼룡이'가 15일부터 사흘간 춘천 몸짓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문화강대국 제공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불렸던 코디미언 배삼룡을 추억하는 연극 '희극인 삼룡이'가 15일부터 사흘간 춘천 몸짓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문화강대국 제공

‘비실이’라 불리며 1960~1970년대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물한 희극인. 어눌한 말투와 툭하면 넘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서민들의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덜어줬던 원조 바보. 평론가들로부터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라고까지 칭송을 받는 코미디언 배삼룡(1926~2010)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은 말들이다.

웃을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시절 국민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모여들게 했던 그를 다시 만난다.

㈔문화강대국은 15일부터 사흘간 연극 ‘희극인 삼룡이’를 강원 춘천시 축제극장 몸짓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청년 배삼룡(본명 배창순)이 코미디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았던 배우 배삼룡의 삶을 재조명한다.

이야기는 광복 직후인 1946년 당시 유랑극단 ‘민협’이 춘천 읍애관에서 공연을 올리자 배우를 동경하던 약관의 청년이 무작정 이들을 따라 나서면서 시작된다.

배삼룡은 생전 인터뷰에서 “악극단에 들어갔을 때 단원들이 ‘뭐 이리 생긴 인간이 있냐’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주위가 웃음바다가 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 공연은 광복 이후 유행했던 악극을 재현, 관객들에게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 한국전쟁의 참담했던 시절을 배삼룡 개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는 “이번 공연은 암울했던 시기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됐던 희극인을 추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이라며 “그 시절 공연됐던 악극을 재현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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