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시아가 ‘내 뒤에 테리우스’ 종영 소감을 전했다.
MBC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정시아는 미워할 수 없는 막말의 대명사 ‘봉선미’ 역할을 맡아 변화무쌍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통통 튀는 매력을 자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섬세한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진지함과 코믹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폭풍 호평을 이끌어 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시아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너무나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KIS가 고애린(정인선)의 쌍둥이 남매가 납치되어 납치범 케이(조태관)를 잡기 위해 추격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으로 KIS의 정보력과 팀워크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쌍둥이를 납치한 케이를 꼭 잡고야 말겠다는 선미의 굳은 의지와 의리를 보여주고 싶어서 구두를 손에 들고 맨발로 뛰었다. 아스팔트에 달걀, 삼겹살이 익을 정도의 폭염 속에 촬영을 했는데 12시간을 촬영하다 보니 발바닥이 데이는 것 같아 얼음찜질을 계속했던 기억이 난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봉선미 캐릭터에 애정이 많이 간다고 밝혔던 정시아는 “선미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친구라서 그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촬영장에 가는 길에 항상 경쾌한 음악을 들었고 촬영장에서도 그 에너지를 유지하기 위해 신나게 즐기면서 촬영에 임했다. 그러다 보니 소지섭 선배님께서 함께 촬영하면 너무 재밌는데 쌍둥이랑 촬영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하셨다”고 밝히며 유쾌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마스카라가 번져 검정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나 바람난 남편을 향해 소리 지르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장면에서는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촬영에 임했다”고 밝힌 정시아는 “시놉시스 속 선미는 외모에 관심이 많고 할 말 다 하는 프로 막말러이기 때문에 그렇게만 표현하면 얄밉게 보일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언가에 몰입했을 때 얼굴, 발바닥, 머리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선미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했다”고 말하며 봉선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시아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즐거움에 빠져야 한다. 즐겁게 일하면 잘하게 된다’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며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걸음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 뒤에 테리우스’와 KIS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시청자분들께 즐거운 에너지를 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진심 어린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매 회마다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정시아가 마지막까지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시아가 출연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는 14일, 1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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