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청사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민주노총 간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검찰청 민원실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민주노총 간부 6명을 퇴거불응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민주노총 비정규직 노조지회 간부 9명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현대ㆍ기아차 불법파견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며 대검찰청 민원실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벌였다. 검찰은 이들에게 청사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부 민노총 간부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점거 농성을 이어가자 경찰에 체포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비를 점거하고 있던 노조원 9명 중 자진 퇴거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 청사 밖에서는 계속해서 민노총 집회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110여명은 철야 농성을 하면서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청사 주변에 480여명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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