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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 1.4조 영업흑자… 3분기 연속 적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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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 1.4조 영업흑자… 3분기 연속 적자 탈출

입력
2018.11.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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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판매 증가, 원전 이용률 회복 등 힘입어

올해 상반기 8,000억원대 영업적자를 내는 등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전력이 지난 3분기 약 1조4,000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 행진에서 벗어났다.

한전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6조4,098억원, 영업이익 1조3,95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45조4,530억원에 영업이익 5,805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4,318억원 적자다.

앞서 한전은 작년 4분기 1,294억원, 올해 1분기 1,276억원, 2분기 6,871억원 등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매년 3분기는 전기 사용이 증가하는 여름철을 끼고 있어 계절적으로 실적이 가장 좋은 분기다. 한전은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에 대해 “다른 계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단가와 판매량 증가, 비용절감 등의 자구노력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전기판매수익은 올 여름 정부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3,847억원(4.8%) 증가했다. 한전은 지난 7∼8월 월평균 1,670만가구에 가구당 1만2,220원을 할인했으며, 관련 비용이 총 3,587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를 냈지만,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49.7%)에 그쳤다. “국제연료가격 상승 등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상승하고 민간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구입비가 늘면서 3분기 영업비용이 1조9,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작년 3분기 대비 유가가 46% 이상 급등하고 유연탄 가격도 26% 상승하는 바람에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1조원(23.5%) 증가했다. 올해 4월 시행된 정부의 유연탄 개별소비세 인상(kg당 30→36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한전이 전력시장에 지급하는 가격이 19.5% 상승하는 등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이 9,000억원(26.3%)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던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은 올해 1분기 54.9%, 2분기 62.7%, 3분기 73.2%로 개선됐다. 원전 이용률이 높을수록 원전보다 비싼 LNG로 생산한 전력을 덜 구매하기 때문에 한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전은 “안전점검을 마치고 정상 가동되는 원전이 늘면서 원전 이용률이 작년 동기 대비 상승했지만,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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