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은 비교적 포근해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서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15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중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오후 들어 서쪽지역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대전 3도 등 3~8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15도, 전주 17도 등 13~17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하지만 아침에는 복사냉각(대기와 지표면이 냉각되는 현상)으로 인해 기온이 다소 낮아져 쌀쌀하고, 낮에는 일사에 의해 기온이 다소 오르면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아침과 낮의 기온 차이가 10도 이상 나는 곳이 많아 옷 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위는 없지만 중서부 지역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에는 서울, 인천, 경기남부와 충청남도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7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능 당일 대기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15일 밤에 국외 미세먼지 유입 가능성이 있어 고농도 미세먼지는 16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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