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결제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BC카드가 베트남 우체국 망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 국영 은행과 손잡고 현지 디지털 결제 사업에 나섰다.
BC카드는 베트남 리엔비엣포스트은행과 베트남 결제 플랫폼의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리엔비엣포스트은행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국영 은행으로 베트남 우체국 네트워크도 독점 운영한다.
이번 MOU를 통해 BC카드는 리엔비엣포스트은행이 추진하는 △맞춤형 카드 상품ㆍ서비스 개발 △QR 등을 활용한 간편결제 디지털 플랫폼 구축 △은행 디지털화 및 결제사업 공동투자 협력 등 다양한 중장기 사업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1년 5월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의 카드 전표매입사업 컨설팅을 수행한 것을 계기로 2015년 합작사를 설립해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해외 결제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포인트 운영사인 유투(UTU)와 손잡고 포인트 제휴 사업을 시작했으며 같은해 8월에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지불결제사업자인 나파스(NAPAS)와 협업을 시작했다.
이문환 BC카드 사장은 “베트남 내 독보적인 인프라를 보유한 리엔비엣포스트은행과의 MOU 체결로 베트남 결제사업 진출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BC카드의 결제 솔루션, 플랫폼과 더불어 은행 카드 사업에 최적화된 경험을 활용해 베트남 결제시장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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