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산업단지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드는 등 대규모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추진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하여 대전산업단지 지역 유휴토지와 시설녹지에 도시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가 인근 주거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도시 숲은 미세먼지 흡수, 흡착 기능이 높은 침엽수와 활엽수종을 혼합하여 심는다. 또 산업단지와 도로 주변은 조밀하게, 보행구역은 밀도가 낮도록 조성한다.
도시 숲은 도시 미세먼지 농도의 평균 25.6%, 초미세먼지 농도의 평균 40.9%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 한 그루당 35.7g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며, 경유차 1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47그루의 나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시는 대전산업단지 주변에 도시 숲이 조성되면 오염물질 발생원의 도심 주거지역 유입이 차단돼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도심 열섬현상 완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는 또 신도심 지역인 도안, 가오지구에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 다음달부터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대전지역 대기오염측정망은 10곳으로 도시대기측정망 8곳, 도로변 측정망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21㎍/㎥로 전국 특ㆍ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측정소는 도시 대기측정망으로, 도시지역의 평균 대기질 농도를 파악하기 위해 운영되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오존 등 도시 대기질 11개 항목을 측정한다.
김추자 환경녹지국장은 “도시 숲 조성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신뢰성 있는 대기질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이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을 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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