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1,000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 프로젝트가 13일 전주종합경기장 야외공간에서 ‘1호 시민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강동화 전주시의회 부의장, 송성환 전북도의장,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1호 시민나무는 미래 주역인 유치원생 1,000명이 1,000원씩 모은 저금통을 기부 받아 식재했다. 식재한 수목은 전주시 시목이자 천년이 가도 썩지 않은 은행나무가 선정됐으며 전주종합경기장 입구 주차장 원형 공간에 심어졌다.
참석자들은 1호 시민나무 외에도 종합경기장 주변에 14그루의 은행나무를 함께 심었다. 기업ㆍ시민의 헌수참여도 이어졌다. 시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각자 거주지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어 가꿀 수 있도록 감나무 840주 등 유실수 2,520주를 나누고 참석한 어린이에게 꽃배추 1,500본을 배분했다.
시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자녀의 출생과 결혼 등 의미 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1인 1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참여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출향민이나 전주출신 유명인들을 기리는 기념 숲 조성과 기업ㆍ단체가 직접 조성하는 참여 숲 만들기 사업도 본격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만그루 정원도시 전주’는 김 시장이 폭염과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겠다며 민선7기 들어 첫 결재한 프로젝트다. 공원과 호수, 인도, 공터, 학교, 건물 옥상ㆍ벽, 산업단지 공간 등에 나무를 심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녹지축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시는 2026까지 8년 동안 공공분야 600만 그루, 민간분야 400만 그루 등 총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000만 그루 정원도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며 “어린이들이 헌수한 첫 시민나무는 도시가 미래세대를 위해 더 큰 가능성을 열게 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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