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담낭ㆍ담관결석 ‘수술하지 않고 동시 치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담낭ㆍ담관결석 ‘수술하지 않고 동시 치료’

입력
2018.11.13 17:32
0 0

안동병원 김용주 박사, 세계적 학술지 ‘Radiology’ 논문 발표

안동병원 김용주 박사가 인터벤션 시술을 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안동병원 김용주 박사가 인터벤션 시술을 하고 있다. 안동병원 제공.

최근 심한 복부통증과 온 몸의 열감으로 응급실을 찾은 황모(84ㆍ영주시)씨는 응급 복부 CT 검사결과 담낭결석으로 인한 급성 담낭염 진단을 받았다.

담낭결석의 일반적 치료법은 복강경 수술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지만 이 환자의 경우 응급실 방문 당시 증세가 악화되어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으로 진행된 상황에서 중환자실 치료를 시행 중이었다.

또한 고령의 나이로 전신마취 수술에 부담이 크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도 예상되어 수술치료를 적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환자는 담낭뿐만 아니라 담관에도 결석이 있어 수술치료를 하더라도 추가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담관 결석의 경우 일반적 치료법은 내시경적제거술(ERCP)과 경피적담관결석제거술(PTBD) 등이 있지만 ERCP는 불안정한 심폐상태 및 담낭염, 식도의 게실, 췌장염 환자에서 시술이 어려운 점이 있고 PTBD는 담낭과 담관의 결석을 한 번에 치료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안동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 박사와 김영환 과장은 ‘담낭과 담관결석을 동시에 치료하는 시술을 이 환자에게 적용해 한 번의 카테타 삽입치료로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로 왼쪽옆구리를 최소 절개하고 5㎜의 가는 도관을 이용해 담낭배액술을 시행, 담낭의 염증을 치료하는 동시에 특수 카테타를 담낭관(쓸개주머니관)으로 넘겨 총 담관에 진입하여 담낭과 담관의 결석까지 한 번에 분쇄해 바로 제거했다.

안동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 박사와 김영환 과장이 ‘담낭염을 동반한 담도결석의 비수술적 치료사례’를 논문으로 발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Radiology’ 2018년 최신호에 실렸다.

‘Radiology’에 실린 논문은 ‘Percutaneous Transcholecystic Removal of Common Bile Duct Stones: Case Series in 114 Patients‘로 혈관조영술로 담낭을 경유한 경피적 담도결석제거술을 받은 114명의 치료사례를 안동병원 김용주 박사팀과 고신대학교 정규식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미국 애리조나 의과대학 방사선과 교수로 있는 중재적 시술분야 세계적인 권위자 Dr. Eric Van sonnenberg는 이 논문을 가리켜 “중재적 시술 분야의 새 지평이 열리는가?” 라며 극찬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