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 국가대표팀의 마지막 ‘실전 점검’에서도 좋은 감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황의조는 12일 오후 호주 원정 평가전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과 A대표팀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소속팀에 돌아간 덕분에 소속팀에서도 계속 골을 넣고 있는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도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는 최근엔 J리그에선 6경기 연속 골 행진으로 소속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이번 평가전에서 만나는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피지컬과 스피드를 갖춘 강팀이지만, 잘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많이 빠져서 경기력에서 불안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좋은 선수가 많으니 큰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원정이다 보니 홈 경기보단 힘들겠지만 잘 적응해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선수들이 집결한 공항 출국장엔 많은 팬이 몰려 대표팀의 최근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던 팬들이 황의조가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둘러싸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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