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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업인 100명과 내달 평양 방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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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업인 100명과 내달 평양 방문 추진

입력
2018.11.12 19:22
수정
2018.11.12 2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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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주도, 남북경협 활성화 등 논의…북, 한미 해병대훈련 재개 비난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오른쪽 두 번째)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에서 '2018년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출발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오른쪽 두 번째)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주차장에서 '2018년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출발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기업인 100명과 함께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방북은 대북제재 해제를 대비해 남북 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해 중국ㆍ러시아 등 경쟁국 보다 북한 시장을 먼저 선점한다는 취지로 계획됐다.

12일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동북아특위는 북측과 소속 위원 20~30명, 기업인 100명이 내달 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당직자, 취재기자 등을 포함하면 방북 규모는 15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가 계획한 방북 기업인 수는 100여명이다. 빠른 시일 안에 기업인 명단을 정해 오늘 15일 북측에 초청장을 발송한 뒤, 방북 기업인 명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북측의 수용 여부에 따라 기업인 수는 줄어들 수 있다. 특위 관계자는 “100여명으로 계획을 세웠지만, 북측이 이들을 모두 수용할 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이를 위해 지난주 실무협의를 거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관련 단체와 기업인 선정을 논의했다. 북한과 실질적으로 경제협력이 가능한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농협ㆍ하림 등 농축산업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축산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경협이 쉽고, 북한도 남한 기업들의 지원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협이 정부 지원 아래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공기업들도 방북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 계획은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의 주도로 추진됐다. 송 의원은 당 동북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특위 출범식에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남북 경제협력을 이루어내겠다”며 연내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ㆍ케이멥) 재개를 거론하며 해당 훈련이 근본적인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며 남북이 체결한 ‘9ㆍ19 군사분야 합의서’와 배치된다고 비난했다. 우리 군당국은 ‘방어적 성격의 소규모 훈련인 만큼 합의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노동신문은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정세 해설에서 해당 훈련을 거론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인 전쟁 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를 확약한 북남 사이의 군사분야 합의서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6개월 동안 중단됐던 훈련을 재개하면서 ‘정례훈련’이라는 구실을 내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남조선(남한)에서 일본 주둔 미 해병대 무력까지 참가한 가운데 상대방을 겨냥한 전쟁연습이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것은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협하는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강변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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