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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카드사 노조 “카드 수수료 일방적 인하 반대”

입력
2018.11.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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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드수수료 인하 반대 천막농성에 앞서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드수수료 인하 반대 천막농성에 앞서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조정을 앞두고 카드사 노조가 수수료 인하에 반대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각 카드사 노조로 구성된 금융공동투쟁본부 카드분과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날부터 천막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드사 노조는 일괄적인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에 반대하면서 가맹점 규모별로 수수료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세 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대폭 낮춘다면 상대적으로 가격 협상력이 우월한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는 높여 카드사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경호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우리카드 노조위원장)은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카드수수료 인하는 재벌 가맹점에만 이익이 될 뿐이며 카드사 노동자의 생존권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카드 수수료 인하에도 소상공인의 경제 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것은 정부의 정책 방향성 문제라고 주장했다. 두성학 BC카드 노조위원장은 “2007년 8월부터 현재까지 10차례 카드수수료 인하로 가맹점 최고 수수료율이 4.5%에서 2.3%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정부ㆍ여당은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수료 인하를 강행하려 하지만, 막상 카드업계 상황은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회사가 나올 만큼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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