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Apink) 정은지가 단독 콘서트를 성료하며 솔로 가수의 저력을 입증했다.
정은지는 지난 3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 10일 부산 KBS홀에서 단독 콘서트 ‘혜화역’을 개최해 4000여명의 관객들을 만났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단독으로 처음 펼치는 지방 공연이기에 더욱 의미 깊었다.
공연장 주변에는 이른 시간부터 팬들이 모여 콘서트의 분위기를 즐겼다. 어린 아이부터 중장년층, 커플 등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들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정은지는 ‘하늘바라기’와 ‘너란봄’을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응원봉 물결로 가득찬 공연장의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정은지를 맞이했다.
이번 지방에서의 공연은 음반 ‘혜화’ 발매 후 이뤄진 콘서트로, 서울과 다르게 ‘B’, ‘그대라구요’, ‘신경쓰여요’ 등의 신곡이 추가된 셋리스트로 꾸려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소수빈과 정승환이 게스트로 등장해 의리를 과시했다. 정은지는 소수빈과 작업 중인 미공개 곡을 무대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또 정승환과는 ‘우리 사랑 이대로’로 듀엣 무대를 꾸며 환상적인 보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정은지는 소수빈을 “고등학교 때, ‘혜화’의 시작을 함께 했던 친구입니다. 고민상담을 잘 해 주는 어른스러운 동생”이라고 밝히고, 정승환에게는 “서울에 이어 부산까지 와주셨습니다. 시작과 끝을 함께해 주셨어요”라고 전해 함께 해준 게스트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팬사랑도 빛났다. 정은지는 공연 중간 팬들을 위해 전화 이벤트를 꾸몄다. 사연을 받아 직접 팬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노래를 불러주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중 팬들은 앙코르 곡인 '김비서' 무대 전 준비한 카드섹션 이벤트를 펼쳐 정은지를 놀라게 했다. 정은지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팬들과 함께하고 있는 소중한 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정은지는 “콘서트를 오늘 귀한 시간 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서울 공연만 하고 끝날 줄 알았어요. 지방으로 와달라는 팬 분들의 요청이 많았지만, 솔로 가수 정은지로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원한다면 또 지방에 공연하러 오고 싶어요. 의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정은지는 2시간 30분 가량의 공연을 풍성한 셋리스트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채우며 힘있게 이끌어갔다. 서울에 이어 대구와 부산에서의 공연까지 성료한 정은지는 솔로 가수로서 강력한 저력을 또 다시 입증했다.
지난달 직접 프로듀싱한 미니 3집 ‘혜화’로 돌아와 단독 콘서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정은지는 오는 28일 ‘2018 Jeong Eun Ji 1st Live in Japan Hyehwa(정은지 퍼스트 라이브 인 재팬 혜화)’를 개최해 해외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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