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민수르에 이어 안정적인 원료 확보
LS니꼬동제련이 호주 광산기업 BHP와 동정광(순도를 높인 동광석)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페루 민수르에 이어 세계 1위 광산기업 BHP와 손을 잡은 LS니꼬동제련은 글로벌 원료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LS니꼬동제련은 1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BHP로부터 5년간 165만톤의 동광석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물량은 민수르(10년간 56만톤)를 뛰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BHP의 동정광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매년 33만톤씩 공급된다. BHP가 25개국에서 운영 중인 100여개 생산기지 중 하나인 에스콘디다 광산 동정광은 품위(순도)가 30%로 높아 제련기업들이 선호한다. 동정광 평균순도는 약 25%다.
BHP는 이전까지 연간 25만톤 규모였던 물량을 33만톤으로 확대했고, 통상 3년 이내인 계약기간도 5년으로 늘리며 동산업 최대 고객사인 LS니꼬동제련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LS니꼬동제련은 동제련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S니꼬동제련은 BHP의 원료로 전기동(전기분해로 정련한 고순도 구리) 50만톤을 비롯해 금, 은, 백금 같은 귀금속과 희소금속까지 연간 3조원 규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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