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202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 수원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26㎍/㎥로 선진국 평균치는 18㎍/㎥ 이하다.
수원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관리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5대 핵심전략을 내놓았다.
시는 우선 미세먼지의 완충역할을 하는 ‘도시 숲’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심지 구조물 벽면 녹화사업과 옥상정원, 도심형 수목원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1,199만3,000㎡인 도시숲 면적이 2022년 1,559㎡로 확대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도로 날림 먼지를 줄이기 위해 빗물을 이용하는 시스템도 개발, 설치한다. 도로 중앙에 위치한 중앙분리대에 빗물 모으는 장치를 설치, 빗물을 모아둔 뒤 미세먼지 발생시 자동분사하는 식이다. 수원역 고가도로, 종합운동장, 이의 군도장, 월드컵 경기장 주변 도로 1.1km 구간에 설치한다. 도로청소차 운행 가이드라인도 마련, 미세먼지 발생시 운행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정확한 대기 질 정보도 제공한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다. 지역내 7개 대기오염 자동측정소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거리 대기환경전광판(11개소), ‘수원시대기질알리미’ 등으로 공기 질 정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성남ㆍ용인 등 인근 5개 시ㆍ군과 ‘광역협력 협치존’을 구축한다. 미세먼지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근 시ㆍ군과 공동대응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정책공유를 위한 공동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미세먼지 배출원 전수조사 등으로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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