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이 12일 경찰 추가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송 의장은 지난 9월 6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경찰 소환조사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송 의장은 이날 오전 9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송 의장은 “여행사 부탁으로 연수에서 빠진 인솔자를 대신해 현지 가이드에게 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며 “따로 돈을 챙긴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장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었던 2016년 9월 동유럽 해외연수 과정에서 여행업체로부터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6명과 도의회 직원 5명 등 11명은 당시 체코와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연수를 다녀왔다.
여행경비는 1인당 350만원으로 250만원은 도의회가 지원했고, 나머지 100만원 중 50만원을 송 의장이 대납했다. 경비대납이 불거지자 송 의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경찰은 경비를 여행사가 지원한 것으로 판단하고 최근까지 여행사 관계자와 연수 참가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송 의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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