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장관이 6ㆍ12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며 자위대의 경계ㆍ감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장관은 11일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 소재 항공자위대 나하기지를 방문해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열린 뒤에도 (북한이) 일본을 사정권에 넣는 수백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야 장관은 이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해상에서 다른 국가 선박에 석탄 등 제재 물품을 옮겨 싣는 불법 환적과 관련해서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위대원들에게도 “중국의 해양 진출 확대로 난세이(南西)제도 주변 안보환경이 엄중해지고 있다”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초 개각으로 임명된 이와야 장관이 자위대 기지 시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공개한 2018년판 방위백서에도 “북한이 일본을 사거리로 하는 노동미사일 수백 발을 실전배치하고 있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재에도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기본적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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