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왕ㆍ평균타수상 지켜낸 이정은, 대상ㆍ신인왕 따낸 최혜진
시즌 최종전까지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각각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이정은(22ㆍ대방건설)과 최혜진(19ㆍ롯데)이 웃었다. 최종전 우승 트로피는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친 뒤 연장 2차전에서 박유나(31ㆍ넥시스)를 제친 박민지(20ㆍNH투자증권) 품에 안겼다.
지난 시즌 6관왕 이정은은 11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ㆍ7,235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4위(이븐파 216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총 9억5,764만원의 상금을 쌓으며 상금왕은 물론 평균 타수 1위 타이틀까지 지켜낸 이정은은 “이번 시즌 나 자신에게 98점을 주고 싶다”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샷 감각이 크게 떨어졌던 시즌 초반 부진을 생각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우승으로 내년 LPGA 출전 자격을 얻은 그는 “미국 현지의 집이나 매니저 등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완벽하게 갖춰진다면 미국 무대에 도전할 것”이라며 ‘조건부 진출’의 뜻을 밝혔다.
최종전에서 4언더파 212타로 공동 6위에 오른 최혜진은 제네시스 대상과 신인상을 확정하며 이날 자신이 노렸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신인왕과 대상을 함께 거머쥔 건 2006년 신지애(30ㆍ스리본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최혜진은 “목표로 했던 신인왕은 물론 대상까지 따내 기쁘다”며 “내년엔 지난해 이정은처럼 6관왕을 노려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다승왕은 올포유 챔피언십과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이소영(21ㆍ롯데) 몫으로 돌아갔다.
같은 날 경기 안성시 골프존카운티 안성H의 레이크ㆍ힐코스(파70ㆍ6,876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 골프존ㆍ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에선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을 치른 이정환(27ㆍPXG)이 우승했다. 이정환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제네시스 대상은 이 대회까지 4,662점을 쌓은 이형준(26ㆍ웰컴저축은행)이 가져갔다. 5년간 코리안투어 시드를 보장받고 유러피언 투어 시드까지 얻은 이형준은 “입대 문제로 유럽에 진출하더라도 반 시즌밖에 뛰지 못할 것 같다”며 “유럽 무대 도전은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왕은 함정우(24ㆍ골프존)가, 상금왕은 박상현(35ㆍ동아제약)이 가져갔다.
한편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 아일랜드 골프클럽(파72ㆍ6,741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이토엔 레이디스오픈에선 황아름(31)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여주=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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