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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골든 위크’… 백화점들도 이번주 할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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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골든 위크’… 백화점들도 이번주 할인 행사

입력
2018.11.11 17:45
수정
2018.11.11 18:5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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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업계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가 한창인 가운데, 백화점들의 겨울 정기할인 기간까지 겹치며 이번 주가 올해 쇼핑의 ‘골든 위크’가 될 전망이다. 온ㆍ오프라인 주요 유통업체마다 경쟁적으로 할인을 확대하고 있어 소비자로선 이른바 ‘득템’을 할 절호의 기회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AK플라자가 15일, 현대백화점이 16일부터 각각 겨울 정기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지난 겨울보다 행사 덩치를 키웠다. 롯데백화점 할인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880여개다. 상품 수로는 24만개, 물량으로는 400억개나 된다. 파카와 스웨터, 이불솜 같은 겨울 인기 품목을 최대 80% 저렴하게 선보이고, 해외에서 직매입한 롱패딩과 목도리는 올해 마지막 물량을 내놓는다. 현대백화점 역시 작년 겨울보다 100여개 많은 800여개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패딩, 코트 등 겨울 외투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렸다.

이달 초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의류 할인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이달 초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의류 할인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16일부터 겨울 정기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16일부터 겨울 정기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신세계 할인 행사는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20~30대 고객에 집중됐다. 주요 점포에서 에트로, 마이클코어스, 코치, 조르지오아르마니 등 명품을 포함한 해외 브랜드 300여개가 차례로 할인을 진행한다. 인터넷 쇼핑에 익숙한 젊은 고객을 위해 12일부터 온라인 신세계몰에서도 명품 화장품과 잡화를 할인 판매한다. 김예철 신세계몰 영업담당 상무는 “온라인 쇼핑 성수기를 맞아 차별화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AK플라자는 기본 할인행사 외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해외직구족’의 눈길을 잡기 위한 한정 할인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에서 다이슨 청소기를 100만원 미만, 애플 에어팟을 10만원대, 노스페이스 다운점퍼를 10만원 미만에 판매한다.

AK플라자 분당점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한정 할인상품을 선보인다. AK플라자 제공
AK플라자 분당점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한정 할인상품을 선보인다. AK플라자 제공

백화점 업계는 11월 들어 온라인 쇼핑몰 중심으로 진행된 대규모 할인 행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여기서 촉발된 소비심리가 백화점 정기할인 행사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유통업계 할인 행사에선 일부 상품들이 ‘완판’되며 해당 업체 매출이 껑충 뛰었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는 애플 ‘에어팟’ 500개가 1분42초 만에 동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액이 87%나 늘었다. 티몬 역시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30% 성장했다.

과거 쇼핑 비수기로 여겨졌던 11월에 온ㆍ오프라인 업체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차례로 선보이며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은 유통업계 안팎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11월 남은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백화점의 할인 행사에 대형마트까지 가세해 달아오른 소비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12일부터 3주간 쇠고기와 가전제품 등 인기 상품 90품목을 선정해 할인하는 ‘블랙위크’ 행사를 기획했다. 이형철 트레이더스 상품담당 상무는 “11월이 쇼핑 축제로 자리잡은 만큼 상품 경쟁력을 총동원해 소비 훈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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